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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G 금메달 노리는 태극낭자 "땀 흘린만큼 결과가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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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린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강한 의욕을 불태웠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를 열고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선수들 몸상태가 좋다. 시작한지 3주 됐는데 체력적인 부분 위주로 훈련했다. 마지막 연습 경기 마치고 태국과의 첫 경기에 주안점 두겠다"며 "물론 홈이기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반면에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땀 흘린만큼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했다. '핵심 공격자원' 전가을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여자축구가 최근에 성적을 내지 못해 관심이 줄었다. 꼭 금메달 따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경험 많은 골키퍼 김정미도 "준비는 잘됐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출전해 첫 대회 5위의 성적을 거둔 여자 대표팀은 1994년 대회와 1998년 대회에서 연달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카타르 대회에서 2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하면서 첫 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첫 금메달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을 시작한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공격의 핵'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8강전부터 합류하고, 기대를 모았던 '골잡이' 박은선(러시얀카)의 소집이 불발되면서 공격력에서 '핸디캡'을 떠안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뜨겁다.

윤 감독은 "전날 남자 고등학교 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면서 후반에 다득점(4골)에 성공한 게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연습해온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금 분위기를 아시안게임 때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만나는 첫 상대 태국에 대해서는 "지난 5월 여자아시안컵에서 태국과 상대해봤다"며 "당시 4대0으로 이겼지만 태국도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팀인 만큼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첫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 인식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강조했다.

전가을은 "선수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와서 조직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금메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미 역시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집중 많이 하고 긴장 풀자는 얘기를 전해주고 있다. 마지막인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