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100%인 '영산II'(거, 4세,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상승세 이어질까.
데뷔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영산Ⅱ'가 오는 14일 벌어질 대상경주(일간스포츠배)에서 직전 문화일보배 우승에 이어 대상경주 2연패에 도전한다.
'괴물'이라고 불릴 만큼 수준이 다른 경주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산Ⅱ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마필이다. 워낙 큰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피드와 발걸음 사이의 주폭이 좋아 수월한 선행 전개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지난해 말레이시아로 수출되기도 했던 이 마필은 1년여 현지에서 활약하다 같은 해 12월 국내 복귀 후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지만 뒷다리에서 발견된 골편 때문에 유찰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개별거래를 통해 17조에 둥지를 튼 뒤 올해 2월 주행심사에서 '1분 1초 8'이라는 호성적으로 합격했다.
실제로 3월 데뷔전 이후 5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오는 11월 치러질 대통령배(GI) 출전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번 경주에서는 오히려 타 마방에서 '영산II'를 피해 경쟁자들이 출전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나돌 정도다.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영산II'의 대상경주 2연승이 무난하게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부담중량은 58㎏.
'영산II'에 대적할만한 마필로는 지난 8월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경주에서 3위를 기록한 '시타델'(거, 5세, 배휴준 조교사)이 거론되고 있다.
추입형 마필인 이 경주마는 주로 4코너 이후 승부를 걸고 있다. 2위 싸움이 관건인 이번 경주에서 가장 앞선 마필로 평가된다. 부담중량은 58㎏.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3세 기대주로 평가받는 '케이맨'(수, 3세, 배대선 조교사)도 2위 싸움에 합세할 마필이다. 주로 선행과 선입 승부를 펼치는 주행습성을 보유했다. '영산II'와의 직접경쟁은 피할 것으로 보여 작전전개는 가변적이다. 간혹 종반 추입작전을 구사하기도 해 끝까지 눈여겨볼 마필임에는 분명하다. 부담중량은 55㎏.
추입승부를 주로 구사하는 '성신시티'(수, 4세, 이관호 조교사) 역시 2위싸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한 마필이다. 최근 3번의 경주에서 우승 포함, 준우승과 3위를 각각 한번씩 차지한 바 있어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담중량은 58㎏이다.
한편 이번 대상경주는 국내산 2군마들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며, 차세대 국내산마를 이끌 재목을 살펴볼 수 있는 경주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데뷔 이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영산Ⅱ'의 대상경주 2연패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