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막판 애간장을 태우는 2014시즌 프로야구는 쉼없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연휴에서 가장 행복한 성적을 올린 팀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였다.
이만수 감독의 SK와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4경기에서 나란히 3승1패를 했다. SK는 두산에 2연승, 그리고 롯데에 1승1패를 했다. 10일 현재 5위 도약, 4위 LG를 바짝 추격, 간담을 서늘케했다. SK는 타선이 경기를 지배했다. 4경기에서 무려 34득점. 박정권 최 정 김성현 이명기 등이 타선을 이끌고 있다. 전체적으로 SK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 SK로선 10일 에이스 김광현을 출격시키고도 롯데에 6대10 완파를 당한게 아쉬웠다. 결국 허약한 마운드로 버티기 위해선 타선이 계속 집중력을 발휘하는 길 밖에는 없다. 만약 타선의 응집력 마저 떨어진다면 SK의 상승세는 스톱될 것이다.
넥센은 롯데에 1승1패, 그리고 한화에 2연승했다. 넥센은 강타자 강정호(엄지 부상)가 없지만 타선의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박병호(48홈런)는 50홈런에 바짝 다가섰다. 좌완 에이스 밴헤켄은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시즌 19승째를 올렸다. 시즌 중간에 나이트 대체 선수로 온 소사는 시즌 9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사실상 2위를 확보했고, 선두 삼성 라이온즈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넥센의 약점을 꼽자면 선발이다. 밴헤켄과 소사가 1~2선발이라면 확실한 3선발 투수로 꼽을 만한 선수가 없다. 문성현이 그런대로 버텨주고 있지만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삼성이 계속 빈틈을 보이면서 승률이 떨어질 경우 넥센에게 반전의 기회가 넘어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