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컬러와 패턴 아이템이 각광 받았던 2014년 상반기였지만,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요즘, 심플함과 톤 다운된 컬러가 돋보이는 아이템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표준을 뜻하는 '놈(norm)'과 핵심을 의미하는 '코어(core)'가 합쳐진 트렌드 키워드, '놈코어(Normcore)'가 대세다. '놈코어'란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트렌드'를 의미하며, 단순한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스타일 포인트를 살린 패션을 말한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흔한 아이템을 매치하여 극히 평범함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으로 올 하반기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최근 패션 업계에서는 빈티지 감성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스니커즈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가을 패션 포인트로 활용하기 제격이다.
■ 캐터필라, 심플한 색상과 디자인 돋보이는 '먼로 스니커즈' 선보여
캐주얼 슈즈 브랜드 '캐터필라(Caterpillar)'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먼로(Monroe)' 스니커즈를 선보였다. 스트리트 패션과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아 젊고 트렌디한 디자인이 특징인 '코드'라인의 올 시즌 대표 제품, 먼로 스니커즈는 마이크로 화이버(합성피혁) 소재로 제작 돼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돋보인다. 또, 슈레이스(신발끈)가 포인트 컬러로 매치 돼 평범함을 추구하는 놈코어 패션에 에지를 더해준다. 색상은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11만 9천원.
■ 팀버랜드, 빈티지 감각 살린 '글래스톤베리' 컬렉션 출시
팀버랜드(TIMBERLAND)는 최근 스니커즈 라인 'EK 글래스톤베리(Glastenbury)'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누벅 가죽 소재의 글래스톤베리 컬렉션은 빈티지와 모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브랜드 특유의 견고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라인으로, 오래 간직했던 스니커즈를 꺼내 신은 듯한 편안함이 돋보인다. 글래스톤베리는 하이탑과 로우탑으로 출시됐으며, 하이탑 제품에는 측면의 지퍼가 디자인되어 신고 벗기 편리한 실용성을 더했다.
■ 써코니, 80년대 감성 담은 오리지널 'DXN Trainer' 4종 출시
글로벌 러닝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스포츠 브랜드 써코니(Saucony)는 80년대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감성을 담은 운동화 'DXN Trainer' 4종을 출시했다. 지난 시즌 남녀 각각 1종으로만 선보였던 제품을 올 하반기, 컬러를 업그레이드 하여 남녀 각각 2종씩 출시한 것. 'DXN Trainer'는 1980년대에 인기 있었던 써코니 트레이닝 슈즈의 디자인 실루엣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기존 써코니 오리지널 라인보다 미드솔과 인솔의 높이를 낮추고 나일론과 스웨이드 소재를 접목시킨 디자인으로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의 운동화를 세련되게 재현시켰다. 레트로 풍의 개성 있는 디자인 외에도 기능성까지 두루 갖췄다. 가볍고 우수한 쿠셔닝 미드솔 소재를 적용해 편안한 착화감을 자랑하며, 써코니 특유의 Triangular Lug Design(삼각형 조각) 아웃솔은 미끄럼을 효율적으로 방지해준다. 컬러는 남성용으로 블랙과 블루, 여성용으로 그레이와 퍼플 총 4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10만9천원이다.
캐터필라 관계자는 "올 가을, 절제된 디자인 요소와 단순한 컬러를 살린 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며 "빈티지 무드를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스니커즈 아이템을 활용하면, 올 가을 놈코어 패션을 한 층 더 돋보이게 완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