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플린트센터에서 스마트폰인 '아이폰 6', '아이폰 6 플러스'와 손목시계 모양의 스마트 액세서리 '와치' 등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6의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 기준으로 4.7 인치, 해상도는 1334×750이고 픽셀 밀도는 326ppi(인치당 픽셀)다. 아이폰 6 플러스의 화면 크기는 5.5인치, 해상도는 1920×1080, 즉 이른바 풀HD이며 픽셀 밀도는 401ppi다. 이 두 제품에는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애플은 A8 프로세서는 지난해 모델인 5s에 탑재됐던 A7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2007년 나온 오리지널 아이폰에 비하면 연산 능력은 최대 50배, 그래픽 성능은 최대 84배나 빠르다.
가격은 미국 이동통신사에서 2년 약정을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아이폰 6의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199달러, 64GB 모델은 299달러, 128GB 모델은 399달러다. 또 아이폰 6 플러스의 가격은 16GB 모델이 299달러, 64GB 모델이 399달러, 128GB 모델이 499달러로 정해졌다.
이 두 제품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에서 오는 12일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19일에 시판되지만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국내 정식 출시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한국 이동통신 3사 모두를 통해 이뤄진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발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또 이날 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단말기 '와치'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2015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며 가격은 349달러(36만2000원)부터 시작한다.
이 제품에는 흠집이 거의 나지 않는 사파이어 창이 달려 있으며, 여러 가지 색깔로 나오는데다가 시계 줄을 바꿔 끼울 수 있어 패션 액세서리 노릇을 한다. 또 측면에 시계 용두 모양의 인터페이스 장치 '디지털 크라운'이 달려 있어서,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편하게 화면을 키우거나 줄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애플이 이번에 제품을 공개해 놓고도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정한 것은 대량생산을 위한 시간을 벌고 '패션 액세서리'로 이 제품의 마케팅을 하기 위한 시간 여유를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4분기에는 '스마트기기'인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1∼2분기에 '패션 액세서리'인 와치를 각각 주력으로 파는 제품 순환주기를 만들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