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 이탈리아 세리에A가 선수 연봉을 공개했다. 클럽의 재정을 투명하고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선수 연봉 공개다.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011년과 비교하면, 세리에A 팀들이 선수 연봉으로 총 5억파운드(약 8359억원)밖에 쓰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연히 리그 연봉킹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연봉킹보다 적게 벌고 있다. 가령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갑다는 미드필더 포그바는 주급 2만3000파운드(3845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문 유벤투스는 2013~2014시즌 선수 연봉이 오히려 올랐다는 증거가 포착됐다. 카를로스 테베스와 아르투로 비달의 주급이 각각 6만파운드(약 1억원)로 올랐다.
세리에A 연봉킹은 다니엘레 데 로시(AS로마)가 차지했다. 주급 10만파운드(약 1억6700만원)를 받고 있다. 2위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다. 주급 8만4000파운드(약 1억4000만원)이다.
하지만 선수 연봉 공개의 후폭풍도 예상된다. 스타급 선수들은 세리에A에 남아있고 싶어하지 않을 듯하다. 선수들의 연봉이 비교되면서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테베스와 데 로시의 연봉 비교 말이다. 명문 유벤투스의 주전 스타라이커가 로마의 미드필더보다 연봉이 훨씬 적다는 것에 김이 빠질 수 있다. 심리적인 면은 경기력까지 흔들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