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레버쿠젠)이 출국했다.
베네수엘라(3대1 승), 우루과이(0대1 패)와의 평가전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기성용과 손흥민은 9일 출국,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기성용은 멀티능력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 8일 우루과이전에서 센터백으로 출격한 그는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센터포워드로까지 위치를 변경했다. 어느 위치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센터백으로는 안정된 수비를 구사하며 상대 공격을 묶었고, 중앙 미드필더로는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패싱력을 선보였다. 최전방에서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력을 과시했다. 불안했던 헤딩까지 좋아진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다. 토털 패키지로 거듭났다. 손흥민은 좌, 우, 중앙으로 오가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 공격은 손흥민의 발끝에 춤을 췄다. 빠른 스피드와 공간을 찾아가는 눈, 날카로운 슈팅 등 특유의 장점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혼자 힘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다. 여기에 새로운 무기를 추가했다. 과감한 전진 패스와 세트피스 능력까지 더했다.
기성용은 13일 첼시와의 원정경기, 손흥민은 이날 베르더 브레멘과 홈경기에 출전한다. 2014~2015시즌이 뜨겁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개막전이었던 맨유전에서 '개막 축포'를 쏘아 올린 기성용은 3경기에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EPL 선수랭킹에서 17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둘의 상승세가 기대된다.
이명주(알아인), 남태희(레퀴야SC), 한국영, 조영철(이상 카타르SC) 등 '중동파' 선수들은 우리과이전 후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출국 비행기에 올랐다. 이청용(볼턴)은 이날 밤 출국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다음달 A매치에 다시 소집돼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10월 평가전 상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파라과이, 코스타리카가 거론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