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결국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를 제안했다.
FIFA는 9일(한국시각) 집행위원회의 태스크포스팀이 스위스 취리히의 FIFA본부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세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주재한 이 태스크포스팀에는 각 대륙 연맹과 리그 대표, 선수 단체 관계자, 하산 알 타와디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FIFA는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개최국의 동의를 전제로 월드컵이 2022년 내에 개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대안으로 제시된 기간은 2022년 1∼2월과 2022년 11∼12월"이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당초 여름 개최를 조건으로 내걸어 한국, 호주, 미국, 일본 등 다른 후보국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을 유치했다. 그러나 카타르의 6∼7월 한낮 기온이 50℃에 육박해 경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논란 끝에 겨울 개최가 공식 안건에 오르게 됐다. FIFA는 태스크포스팀이 11월에 다시 만나 대안으로 제시된 기간에 월드컵이 열리면 다른 대회와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2월에 다시 공식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