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매치 2연전의 수확이라고 한다면 김주영(서울)의 재발견이다.
김주영은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에서 모두 선발출전해 한국 중앙수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한골씩을 내줬지만 김주영은 서울의 주역이다. 올시즌 서울은 스리백으로 변신했다. 오른쪽 스토퍼로 활약하는 김주영은 서울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FA컵 4강 진출의 숨은 주역이다. 김주영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서울의 수비를 이끌었다.
대표팀과 큰 인연이 없던 김주영은 이번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 시켰다.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들며 제 몫을 해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와 함께 포백의 중앙수비를 이룬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 속 투혼을 발휘하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우루과이전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영권과 스리백을 이루며 수비의 안정화를 이끌었다. 세트피스에서 골을 허용했지만 우루과이의 빠른 역습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복귀한다 하더라도 A대표팀 중앙 수비 주전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