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현대제철)이 세계 왕중왕전 2연패에 실패했다.
오진혁은 8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014년 월드컵 파이널 1회전(8강전)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에게 세트점수 5대6으로 졌다. 오진혁은 엘리슨에게 1, 2세트를 내리 따내 4-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 4세트에서 패배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세트를 28-28로 비겨 풀세트를 5-5로 마친 두 선수는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오진혁은 10점을 기록했으나 엘리슨이 10점 과녁에서 중심에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을 꽂아 4강에 출전했다. 엘리슨은 4강에서 판 데르 펜 릭(네덜란드), 결승전에서 유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르커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꺾고 우승했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는 여자부 8강전에서 타티아나 세기나(러시아)에게 슛오프 끝에 5-6으로 석패했다. 금메달은 아이다 로만(멕시코), 은메달은 청밍(중국), 동메달은 세계랭킹 1위 수징(중국)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윤옥희가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올해는 입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