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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에 22년 만의 독일 출신 감독, 궁합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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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5일 공석인 신임 A대표팀 감독으로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60)을 선임했다.

독일 출신 22년 만에 한국 축구를 이끈다. 국가대표팀에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연 인물은 1991년 1월 취임한 데트마르 크라머(독일) 감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표팀의 총감독 겸 기술고문으로 한국호 선장이 됐다. 2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며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국내 코치진과의 분열로 올림픽 본선 전인 1992년 3월 사임했다.

그리고 러시아였다.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1995년 애틀랜타올림픽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1996년 3월 애틀랜타 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에서는 목표로 내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 지도자가 르네상스를 열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로 한국 축구에 최고의 선물을 했다. 외국인 감독의 전성시대는 히딩크 감독으로 끝이 났다.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감독이 바통일 이어받았지만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리고 국내 지도자로 유턴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실패로 외국인 감독으로 회귀했다.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그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지도자로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유럽과 중동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1988년 은퇴이후 스위스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이후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클럽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독일대표팀 수석코치와 코트디부아르 감독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는 카타르리그의 알 사일리아(Al Siliya) SC와 알 아라비(Al Arabi) SC 감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아 축구도 경험해 2015년 호주 아시안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훌륭하게 치를 것으로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입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10월 A매치 때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