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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가시밭길 행보…, 복귀전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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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복귀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네덜란드는 5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바리 스타디오 산 니콜라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0대2 패했다. 일찌감치 무너졌다. 전반 3분 만에 치로 임모빌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네덜란드는6분 뒤 또 무너졌다. 브르노 마르틴스-인디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다니엘 데 로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가 2-0으로 앞섰다. 네덜란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역시 관심은 히딩크 감독의 컴백이었다. 그는 2011년 11월 터키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러시아 안지를 이끌었지만 A매치는 약 3년 만이다. 네덜란드대표팀은 16년 만이다. 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팀을 4강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악재가 겹쳤다. 로번, 훈텔라르, 판데파르트 등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분위기를 주도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른 선제골에 이어 퇴장은 전술의 근간을 흔들어버렸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끈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스리백으로 재미를 봤지만 히딩크 감독은 포백을 다시 꺼내들었다. 4-3-3이었다. 하지만 전반 12분 첫 교체카드를 꺼내드는 등 혼전의 연속을 넘지 못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히딩크 감독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제 실전이 기다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10일 원정에서 체코와 유로 2016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