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투루하는 훈련은 없었다. 작은 동작 하나하나 꼼꼼한 지도가 이어졌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춤형 훈련이 진행됐다.
이광종호는 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3일차 훈련을 펼쳤다. 세부전술 다지기에 집중했다. 포인트는 역시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공격전술에 모아졌다. 오프사이드를 뚫기 위한 세밀한 패스와 측면 크로스시 중앙의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졌다. 역습 시 속도를 올리는 미니게임도 진행했다.
이 감독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상대 일자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후방에서 볼을 돌린 후 중앙으로 공이 연결됐을때 측면 공격수가 순간적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반복 연습했다. 중앙 공격수가 볼을 잡았을시, 볼을 흘렸을시까지 나누어 중앙에서의 다채로운 움직임을 주목했다. 크로스 훈련은 더욱 세부적이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반대발 윙어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오른발잡이 윤일록과 이종호를 왼쪽, 왼발잡이 안용우와 문상윤을 오른쪽에 두고 훈련을 진행 중이다. 바른발 크로스는 윙백의 몫이다. 이에 대비해 측면 크로스가 왼발로 올라왔을 경우, 오른발로 올라왔을 경우를 나누어 침투한 공격수의 움직임을 다르게 설정했다. 꼼꼼한 훈련이 인상적이었다.
미니 게임에서는 골키퍼부터 출발해 역습 속도를 올리는 방법이 집중 테스트됐다. 좌우 윙어들의 빠른 침투가 돋보였다. 수비에서는 상대 공격수가 볼을 잡았을때의 수비 위치, 세트피스에서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는 장면을 반복 연습했다. 모든 훈련이 철저하게 실제 경기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과 연계된 것이 눈에 띄었다. 선수들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광종호는 5일 내셔널리그 소속의 대전코레일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6일 오전 회복훈련 후 잠시 외박을 나간 뒤 7일 저녁 다시 파주NFC에 합류한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