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4'의 5일(이하 현지시각) 개막에 앞서 3일 '삼성 언팩'행사를 갖고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를 선보였다. 오는 9일 아이폰6를 선보일 애플에 선제공격을 한 셈이다.
전 세계 15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인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삼성이 소개한 모바일 혁신의 대명사다. 인류의 진화와 함께 해온 펜과 필기 문화를 최신 모바일 기술로 구현, 새로운 노트 카테고리 시장을 창조했다"며 "갤럭시노트4는 가장 정제되고 발전된 최신 노트 경험의 정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두 신제품에 특히 신경을 쏟은 배경엔 애플의 아이폰6가 처음으로 4.7∼5.5인치의 대화면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간 애플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됐던 화면 크기 문제를 극복한다면, 소비자들이 다시 애플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하면서 적극 애플의 바람몰이 차단에 나섰다. 행사 내내 '최고 사양', '최상의 사용 환경'이란 표현을 되풀이하면서 '삼성'이란 브랜드의 자부심과 제품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
무엇보다 갤럭시노트4에 있어선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통화 등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현존하는 최고 사양으로 구현해냈다"고 자신했다.
갤럭시노트4의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3와 5.7인치로 같지만 화질은 2배 더 선명한 쿼드HD(2560×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윈도우(Multi Window)'를 채택, 손쉽게 사용 중인 화면을 팝업 시키거나 2개 화면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전면 카메라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최대인 370만 화소, 가장 밝은 조리개 값인 F 1.9을 지원해 전면 카메라만으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드 셀피(Wide Selfie)' 모드를 통해 최대 12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도 가능하며,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 충전 모드도 갖췄다.
한편 갤럭시노트엣지는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최신 기술 덕에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방해를 받지 않고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엣지 스크린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것.
또한 갤럭시노트4와 더불어 갤럭시노트엣지는 그간 플라스틱만 채용했던 노트 시리즈의 외관에 처음으로 금속 프레임을 적용, 내구성과 더불어 미적인 부문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갤럭시노트4는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브론즈 골드, 블로섬 핑크 총 4가지 색상으로 오는 10월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차콜 블랙과 프로스트 화이트 총 2가지 색상의 갤럭시노트엣지는 한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선보인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