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경보 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실제 경기 코스에서 마지막 실전 훈련을 했다.
남자 경보 20㎞의 김현섭(상무)·최병광(삼성전자), 50㎞의 박칠성(삼성전자)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5일부터 11일까지 아시안게임의 경기 코스인 송도 센트럴파크 앞 도로에서 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대표팀은 7∼8월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강원도 고성에서 강훈련을 소화하며 체력과 지구력을 강화했다.
최근 스피드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대표팀은 이번 실전 훈련을 통해 코스 적응력을 기르고 아시안게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져 추석 명절 기간에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남자 경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8개의 메달을 목표로 내건 한국 육상의 기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메달 기대주는 김현섭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건 김현섭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왕젠(중국),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인 스즈키 유스케(일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는다. 개인 기록은 뒤지지만, 올해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에서 1시간19분24초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박칠성이 출전하는 50㎞에서도 일본의 정상급 선수들과 중국의 신예들이 모두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경보 대표팀의 이민호 코치는 "최근 세계무대에서 중국과 일본이 러시아와 함께 빅3로 불릴 만큼 막강한 전력이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결코 순순히 물러날 생각은 없다"면서 "무더위 속에서 오히려 훈련량을 늘렸지만 선수들이 한계를 극복하며 잘 따라와 줬기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게 이번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적응훈련을 마친 뒤 경기도 화성시의 삼성전자 육상단 훈련 캠프에서 아시안게임 직전까지 마지막 담금질을 할 계획이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