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의 새 둥지 찾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유럽 여름 이적시장이 2일(한국시각) 마감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난 박주영은 자유계약(FA)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은 발목을 잡지 못한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리그 일부에선 FA선수 보호를 위해 이적기간에 상관없이 팀을 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이적시장 틈바구니에서 벗어난 박주영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훈풍도 부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일(한국시각) '영입 가능한 최고의 자유계약(FA) 선수 10명' 명단을 전하며 박주영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신문은 '박주영은 한국 국가대표로 65차례 A매치에 나서 24골을 넣는 괜찮은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이기도 하다'며 박주영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 '확신이 없다. 아스널에서 단순하고 변화 없는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박주영은 이적료가 없고 연봉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영입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적당한 팀'이라고 밝혔다.
QPR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칠레)를 비롯해 바비 자모라와 찰리 오스틴이 공격라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탄탄한 중원 자원에 비해 공격수가 다소 부족하다. QPR이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지만, 백업 이상의 자원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