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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태권도원 조기 활성화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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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71·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2월 제26대 회장으로 당선된 뒤 "태권도인은 아니지만 분열된 태권도계를 하나로 묶는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안정적인 협회 운영과 태권도를 국민 스포츠로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실이 나온 사업도 있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태권도 정신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립한 '태권도원'이 문을 연다. 세계 유일의 종합 태권도 교육, 수련, 체험 공간인 태권도원은 지난 2004년 12월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일대에 부지가 선정된 이후 10년만인 4일 개원식을 앞두고 있다. 이날은 '태권도의 날'이다. 태권도원은 231만4000㎡ 부지에 총사업비 2475억원이 투입돼 건립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10배,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다. 크게 '도전의 장'(체험공간), '도약의 장'(수련공간), '도달의 장'(상징공간) 등 3개 테마로 나뉜다.

김 회장은 지난 28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태권도 문화를 창출하고 확신시켜 전 세계인이 함께 교류하는 '세계 태권도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태권도원의 개원 의미를 전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협회 차원에서의 태권도원 운영 계획은.

▶태권도는 대한민국 3대 문화 브랜드다. 태권도원은 8000만명에 이르는 세계 태권도인이 태권도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 다만 무주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개원 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국내외 태권도인들과 일반인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방문을 유도할 구체적인 방안은.

▶우선적으로 태권도원 차원에서 수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컨텐츠를 제공해야 태권도인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 아닌가. 또 협회 및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등 유관 기관들이 각종 대회나 연수 등을 태권도원에서 개최해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협회와 국기원 등 태권도 단체들의 본부를 태권도원으로 이전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부임 후 많은 일들을 했는데.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다. 그동안 소년체전 여자 초등부 4체급을 신설했고, 경찰청 실업팀 창단을 확정지었다. 선수들이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 확보에도 노력했는데 한국가스공사 등 후원업체를 선정해 약 20억원을 마련했다. 또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 '우리동네 예체능', '다이어트 태권도 코리아' 등 TV 프로그램과 공동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

-협회 차원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는.

▶국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란, 중국, 태국 등 다른 국가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때 대표팀은 남녀 각각 금메달 2개씩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남녀 각각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8월4일부터 16일까지 태백 선수촌에서 체력 훈련을 마쳤고 현재는 태릉 선수촌에서 전술 훈련에 땀흘리고 있다.

-회장으로서 향후 계획은.

▶당장은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10월초에는 경찰청 태권도팀 창단식이 예정돼 있다. 올해 계획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태권도원 명인관 건설과 중고교 체육시간 세부과목 선정이다. 명예의 전당과 같은 명인관은 당초 성금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다. 총 건축비 175억원중 현재 23억원만이 준비됐다. 부족분에 대해선 국기원과 협회의 유보금을 활용하고 국비 부담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일본 학생들은 체육시간에 유도를 배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태권도가 중고교 체육시간에 세부과목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함께 추진중이다. 선정이 될 경우엔 협회 소속 사범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