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이 주목하는 아시아 영화의 축제가 올해도 성대하게 개막한다.
제 19회 부산 국제영화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개최 기자회견에서 "올해 영화제는 7개 극장 33개관에서 진행되며 79개국 314편이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에 대해 "발굴의 장으로서의 프로그램 강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청작이 늘어난 것이 많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네팔 레바논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영화를 발굴하려는 노력을했다"며 "후발주자였던 베트남 등 몇몇 국가 등에서도 예년에 비해 많은 작품을 발굴했다. 아시아 전체 신인을 발굴하고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또 "올해는 '영화의 전당'이라는 새 집에 이사온 후 새집 증후군을 떨쳐내는 해가 될 것이다. 향후 3~4년은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보강해서 25주년이 될 때는 전세계의 전당이자 영화제로 만들려는 생각이다. 내적으로 그런 것들을 소화하기 위해 조직의 시스템화와 효율성을 가지고 영화제를 치르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감독 임권택 봉준호, 배우 안성기 김희애 유지태 문소리 등 한국 영화계 인사 뿐 아니라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 중국 감독 장이머우(장예모), 홍콩감독 진가신, 중국 배우 탕웨이, 호주 배우 테레사 팔머, 타이완 배우 장첸, 일본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등 아시아 유력 영화계 인사들이 1차 초청게스트에 포함돼 있다. 한국감독 김태용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탕웨이는 영화 '황금시대'가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참석하게 됐다.
이외에도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영원한 영화인, 정진우 감독'이라는 제목으로 정진우 감독의 8편을 소개한다. 또 '조지아 특별전: 여인천하-조지아 여성 감독의 힘' 12편과 '터키 특별전: 뉴 터키 시네마-21세기의 얼굴들' 7편이 준비됐고 '한국영화의 고고학'도 진행된다. 전진우 감독과 홍콩의 허안화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준비돼있다.
개막작은 타이완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 낙원(Paradise in Service)'이고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Ganster Pay Day)'이 선정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