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를 넘어서면 만족을 얻게 될 것같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상수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삼성 구단의 국내 선수중 가장 많은 도루를 한 것.
김상수는 13일 인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7회초 2사 1루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시즌 41개째. 삼성의 역대 도루 1위는 외국인 선수인 빌리 홀로 지난 99년 47개를 기록했었다. 2위는 김재걸 코치가 96년에 기록한 40개로 김상수는 김 코치의 기록을 넘어서 삼성 토종 선수 도루 1위에 올라섰다.
이 도루가 보람있었다. 곧이은 나바로의 좌측 2루타로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뽑은 것. 삼성은 이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2대1의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김상수의 이전까지 최다 도루는 2010년의 30개였다. 이미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고 구단 기록도 돌파했다. 현재 도루 랭킹도 1위. 삼성 구단 최초의 도루왕 탄생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후 김상수는 "도루는 득점이 최종 목표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도루에 성공했고 나바로가 해결사 역할을 해 소득이 있었던 경우"라고 이번 도루에 의미를 부여했다. 시즌 전 30개를 목표로 했던 김상수는 이제 목표치를 얼마로 잡았을까. 김상수는 50개로 잡았다. "목표를 50개로 생각하고 있다"는 김상수는 "이 정도 기록을 넘어서면 내 스스로 목표 달성에 대한 만족감을 가질 것같다"라고 했다.
김상수가 7개를 더하면 삼성 선수로는 최다 도루를 기록하게 되고 거기에 2개를 더해 50도루를 달성하면 삼성 선수로는 최초로 50도루를 하는 선수가 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