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가해 병장 "신고하면 母 섬에 팔아버리겠다" 협박까지
28사단 의무대 윤일병 사망에 군내 폭력의 실체가 공개된 가운데, 윤일병을 사망케한 병장이 윤일명을 협박한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윤일병 사건을 공식 문제제기한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히 전달했다.
임 소장은 "윤 일병은 24시간 감시를 당했다. 부모님과 통화 할 때 알릴 수도 있었지만 이 것 마저도 감시를 당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올해 초 윤일병이 자대 배치된 뒤 부대 내 운동회가 열려 부모님을 초청하기로 돼 있었다"며 "그러나 허위제왕적 권력을 행사했던 이 병장이 마일리지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윤일병 부모님의 방문을 막았다"고 털어놨다.
임 소장은 "윤 일병의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펑펑 우셨다. '내가 미친 척하고 갈걸. 갔으면 아들 멍 보고 문제제기 했을 텐데...' 하셨다"며 "어머님은 본인이 잘못했나 싶어서 안타까워 하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 소장에 따르면 윤 일병이 전입 온 2주를 딱 넘어서부터 사망하기까지 35일간 구타와 가혹 행위가 계속됐다.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며 "하루에 90회 정도 맞았다"며 성추행 논란에 대해 "성추행 또한 정확하게 맞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제왕적 권력을 행사한 이 병장이 '때리고 이런 걸 알리면 너희 아버지 사업을 망하게 하겠다. 그리고 너희 어머니를 섬에 팔아버리겠다' 이런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했다"며 "그래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윤일병 협박 받고 엄청 마음 고생했을 듯", "윤일병에게 협박까지 했나", "윤일병, 진짜 사람이 무섭다", "윤일병 너무 불쌍해"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