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아시아 배우를 대표해 상하이 국제 영화제 개막을 선포했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에서 진행된 제17회 상하이 국제 영화 개막식에 참석한 송혜교는 배우 성룡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라 '개막선언'을 알렸다.
이날 송혜교는 레드카펫에서 영화 '태평륜'의 오우삼 감독과 함께 등장했다. 튜브톱 여신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기품을 발산하며 중국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송혜교는 "내게 영화는 여행과 같다. 아름다운 목적지가 언제나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번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치를 발견할 수 있고 예상 밖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며, "그 과정이 힘들지만 눈물과 땀을 통해 자신감을, 그리고 멋진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용기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아시아 영화의 자랑스러운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송혜교는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 개막식을 알린 최초의 외국배우다. 영화제 최고 책임자는 친필사인을 담아 초청장을 송혜교에게 보냈고 이날 그녀는 진심어린 축사로 화답했다.
제 17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에는 송혜교 외에도 한국스타로 송승헌, 비, 박신혜 등이 초청받아 자리를 빛냈다.
한편 부산 국제 영화제, 도쿄 국제 영화제와 함께 동아시아 3대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는 '제 17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는 오는 22일 폐막까지 9일 간 상하이 시내 35개 영화관에서 중국 및 전 세계 300여 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