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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족했던 NBA 업셋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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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그들이 살아남았다.

가능성은 높았지만, 반란은 진압됐다.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4강이 한창인 미국 남자프로농구(NBA).

매 시즌 NBA 플레이오프에서는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있다. '업셋 시리즈'다. 하위시드팀이 상위팀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최근 가장 인상적이었던 업셋 시리즈는 2006~2007 시즌 댈러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에서 나왔다. 8번 시드 골든스테이트는 1번 시드 댈러스를 4승2패로 눌렀다.

특유의 런앤건으로 댈러스를 꺾고 단기전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반란의 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짙었다. 일단 동부 1위 인디애나는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컸다.

올 시즌 강력한 수비농구로 돌풍을 일으킨 인디애나. 하지만 시즌 중, 후반부터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2년 동안 재활, 기나긴 부상에서 돌아온 데니 그레인저를 트레이드하고 난 뒤부터다. 끈끈한 팀워크가 실종됐다. 빈약한 공격력은 인디애나의 고질적인 약점. 그런데 약한 공격력이 강한 수비력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끈끈한 조직력마저 팀원간의 갈등으로 떨어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강력한 연습과 카리스마로 인디애나를 이끌던 프랭크 보겔 감독은 베스트 5를 모두 쉬게 하고 벤치 멤버로만 경기를 치르며 극약처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1회전 진출 자체가 쉽지 않았다. 상대는 애틀랜타 호크스. 간판 센터 알 호포드가 빠졌지만, 폴 밀셉의 골밑과 제프 티구, 카일 코버가 중심인 외곽 공격이 좋은 팀. 이변이 희생양이 될 뻔했던 인디애나는 7차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 11일(한국시각) 현재 4강에서 워싱턴과 2승1패로 앞서 있다.

강팀들이 즐비한 서부도 심상치 않았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강자 샌안토니오(서부 1위). 8위 댈러스는 쉽지 않았다. 두 팀은 전통의 텍사스 라이벌. 게다가 덕 노비츠키의 내외곽 변형 공격과 몬타 엘리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속공에 샌안토니오는 고전했다. 하지만 결국 7차전 혈투 끝에 2라운드 진출.

케빈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버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2위) 역시 7위 멤피스가 쉽지 않았다. 자크 랜돌프와 마크 가솔이 버티는 골밑은 오히려 멤피스가 유리한 상태. 게다가 수비형 포인트가드 마이크 콘리가 버틴 멤피스의 수비진을 뚫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듀란트의 맹활약과 공격과 게임리드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웨스트브룩의 분전으로 4승3패로 2회전 진출.

컨퍼런스 4강은 현재 상위팀들이 미세하게 앞서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동부 2위 마이애미는 노련한 브루클린의 도전이 쉽지 않다. 2승1패로 마이애미가 앞서 있지만,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매 경기 혈투를 벌였다. 그만큼 마이애미로서는 브루클린이 까다로운 상대다.

반란은 진압됐다. 하지만 하위권 팀들의 분투는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