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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배 10주년 기념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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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배 10주년 기념식이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종로에 위치한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재)한국기원과 기사회가 한국물가정보배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념식에는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역대 우승자인 이세돌·박영훈·이영구 9단, 안성준 5단 등 150여명이 참가해 한국물가정보배의 탄생 10주년을 축하했다.

배윤진 3단의 사회로 열린 10주년 기념식은 한국물가정보 임직원 프로지도기와 10주년 기념영상, 감사패 및 기념바둑판 전달, 만찬 순으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사)한국물가정보 노영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생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바둑은 청년 시절부터의 유일한 취미였고 많은 꿈을 심어주었다"면서 "물가정보배를 후원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노회장은 "바둑은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콘텐츠"라면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진 이때 우리 바둑인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희망하며 물가정보배도 알찬 대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답사에 나선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한국 문화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노영현 회장의 바둑 사랑이 10주년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면서 "3대에 걸친 바둑 사랑이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2005년 5월 '한국물가정보배 고단최강전'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06년 2기부터 본격 기전으로 탈바꿈했으며, 독특한 운영방식(예선, 본선 16강 더블 일리미네이션, 결선 8강 토너먼트, 결승 3번기)을 채택해 '변화와 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한국 바둑을 선도하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아홉 번의 대회를 치러오는 동안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사는 7명이며, 박영훈 9단이 초대 우승, 이세돌 9단이 대회 최다 우승(2회, 3회, 6회)을 기록했다. 또한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홍성지 9단(2008년 4회), 김지석 9단(2009년 5회), 이영구 9단(20011년 7회), 안성준 5단(2012년 8회) 등 4명은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기사로 성장했다.

지난 3월 24일 열 번째 대회의 막이 오른 한국물가정보배는 우승(4000만원), 준우승상금(1500만원)을 인상했고 예선 대국료를 폐지한 바 있다.

제10회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14일 이세돌 9단과 나현 4단의 대국으로 본선이 속개될 예정이다. 총규모 2억3200만원인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CJ E&M이 공동주최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물가정보배 10주년 기념식에서 노영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