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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발목 잡던 퍼거슨 징크스, 이번엔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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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한 가지 징크스를 갖고 있었다.

아들 대런 퍼거슨이 지휘하는 피터보로의 경기를 관전할 때마다, 피터보로가 여지없이 패하는 것이었다. 아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경기장을 찾아온 퍼거슨 감독 입장에선 기분 나쁠 만한 징크스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1일(한국시각) '퍼거슨 징크스가 깨졌다'고 전했다. 피터보로는 30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체스터필드와의 풋볼리그트로피 결승전에서 3대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퍼거슨 감독과 그의 부인이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성공을 축하했다. 퍼거슨 감독 입장에선 오랜만에 아들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징크스'를 날려 버린 것이 더 기분 좋을 지도 모를 일이다.

대런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아버지 징크스는 아직 깨지지 않았다. 왜냐면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의 재치에 퍼거슨 감독은 머리를 긁적였을 듯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