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가 이어져서 아쉽다."
하석주 전남 감독의 올시즌 목표는 '징크스 타파'다. 이미 서울, 울산을 격파하며 전남을 괴롭힌 징크스들을 깼다. 남은 것은 인천전 징크스였다. 전남은 7년간 인천을 이기지 못했다. 하 감독은 경기 전 징크스를 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하 감독의 의지는 현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남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하 감독은 "원정서 승점 1점따는데 만족한다"며 "인천이 쉽게 패하는 팀이 아니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우리가 잘나갔을때 홈에서 붙었으면 했다. 징크스가 이어져서 아쉽다"고 했다.
하 감독은 공격적 부분에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비맞고 훈련하고 야간 경기 후 주간 경기라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앞선 경기에서 체력적 부담을 받은 것 같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는지 다소 투박했다"고 설명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었던 스테보에 대해서도 "오늘은 자기 역할에 부족함이 많았다. 볼을 키핑하지 못하고 많이 뺏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남은 포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하 감독은 "인천전에는 지지 않고 승점 1점이라도 따는게 목표였다. 포항에서 혈전을 펼쳐야 한다. 포항이 3연승, 우리가 2승1무 중이다. 멋진경기하겠다. 포항전은 우리팀의 진정한 평가 받을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