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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아토피, 부정적 성격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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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질환의 확산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급작스러운 환경변화로 인한 면역학적 반응의 이상으로 이 현상을 해석하고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에서도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난치성 질환들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유아기 질환으로는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 발병률이 인구의 20%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번지는 추세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도 넘쳐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정의된다.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해 물리적인 고통은 물론 심한 스트레스까지 유발한다. 발병률이 높아 다소 가볍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심하면 남성의 경우 군 면제의 사유가 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유아의 경우 병변이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이 나타나며 주로 얼굴과 머리에 잘 생기고 몸통이 거칠고 건조해진다. 소아기에는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목의 접히는 부위에 생기며 건조한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데, 십 대 이후에 발생하는 유두 부위 습진은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리적 피해 이외에도 아토피 피부염이 외관으로 드러나는 탓에 성장하면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을 만큼 마음의 병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학생 A군은 심각한 아토피를 앓고 있다. 유아기에 징후가 발견됐지만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될 것으로 생각한 부모님 탓에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했다. A군은 목이나 얼굴에 드러나는 아토피 피부염 탓에 주위를 과도하게 의식하는 버릇이 생겨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해갔으며, 학우관계도 원만하지 않아 자연히 학교생활에도 흥미를 잃었다. 점차 수동적인 성격이 돼가는 자신을 보며 스트레스를 받아 아토피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례는 아토피가 심리에 끼치는 영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토피 피부염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치료해야 할까.

하늘마음한의원 광주점 박철은 원장은 "치료 시작보다 질환에 대한 이해가 먼저이며, 증상 호전 단계를 알아야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다"며 "반동기와 배독기, 호전기, 관리기를 거치며 증상을 개선하고 사후관리까지 완벽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각 시기에 맞는 치료법을 시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고 덧붙였다.

광주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는 박철은 원장을 따르면,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 발병의 원인을 인체 면역력 교란과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유입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해독면역 강화에 중점을 두는 내적 치료와 독소 차단에 중점을 두는 외적 치료를 병행한다. 내적 치료는 신진대사 촉진과 축적된 독소 배출, 면역 활성화, 내장기능 강화, 피부재생 촉진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되고, 외적 치료는 장면역력 시스템 회복 프로그램과 엄격한 식단 관리를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철은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발병의 원인을 좁게 한정한다면 치료의 범위가 그만큼 좁아지게 되고,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면역력을 필두로 신체능력 전반을 상승시켜 아토피가 자연스레 치료되게 해야 재발도 없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