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 현상이 뚜렷한 요즘 내 차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철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타이어, 차량하부, 연료탱크 등을 비롯해 배터리, 부동액, 와이퍼 및 워셔액 등 작은 부분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점검해둬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우선 자동차를 구성하는 다양한 물질 중에서 온도차에 특히 민감한 재질인 고무. 때문에 고무 재질로 된 대표적인 부품인 타이어 관리에 소홀해선 안 된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는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라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삼한사온이 두드러진 요즘 날씨에 타이어 점검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삼한사온이 지속되면 타이어 역시 얼었다 녹았다가 반복된다. 때문에 마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또한 트레드 마모한계선이 넘은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교환하는 것이 좋겠다. 종종 길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운전자라면 이미 차량하부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차량하부의 부식 정도가 자동차 수명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처럼 삼한사온으로 인해 질퍽이는 도로, 게다가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이 된 길을 주행했다면 고압분사 세차를 통해 차량하부를 깨끗이 세차해야 한다.
만일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을 달렸지만 하부세차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정비소를 찾아 리프트에 올린 후 차체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염화칼슘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배기장치인데, 심한 경우 배기가스가 새어나와 소음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차량하부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용이 들긴 하지만 차체하부에 코팅을 입히는 것이다.
내 차가 경유 차량이라면 삼한사온인 요즘 날씨를 더욱 견디기 힘들 것이다. 디젤의 연료탱크 수분 동결현상이 골칫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외부와 연료탱크 간의 온도차이로 인한 결로현상 등으로 인해 연료에 수분이 섞여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연료에 들어 간 수분은 연료시스템을 부식시키고, 갑작스러운 엔진 부조화, 시동불량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엔진탱크 내부에 얼음이 형성되기라도 한다면 치명적인 엔진고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기온이 낮거나 눈, 비가 오는 등 날이 궂으면 주유 시 수분제거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삼한사온이 극명한 요즘 차량관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추후 내차팔기에 많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을 위해 내차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