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푸른 빛의 말들이 뛴다.
청마의 해가 밝았다. 말은 역동, 성공, 건강, 부, 강인함, 승승장구를 뜻한다. 활달하게 움직일수록 큰 성과가 따른다는 말의 해. 생동감 있고 역동적이어서 더욱 매력적인 상징. 그래서일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연예인 중 말띠 스타가 유독 많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달려가고 있는 말띠 스타들. 이들 중 갑오년을 맞아 가장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뛰어 2014년을 자신의 해를 완성해낼 대표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남여 스타로 구분해봤다.
▶신혜 vs 윤아, 20대 대표 女스타로 자리매김
올해 눈여겨 볼 말띠 스타는 박신혜와 윤아다. 90년생 두 스타의 경력은 박신혜가 길다. 하지만 최정상 걸그룹 멤버로서 멀티테이너로서 활약하는 윤아도 올해를 빛낼 스타로 손색이 없다. 우선 2003년 중학교 때 데뷔한 박신혜는 지난해 연기 인생 10년을 채웠다. 데뷔작 '천국의 계단', 첫 주연작 '천국의 나무', '궁S', '깍두기' 등을 통해 차곡차곡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후 박신혜는 2009년 방송된 '미남이시네요'에서 보이시한 고미남 역을 맡아 한류스타로 거듭난다. 그리고 '넌 내게 반했어', '이웃집 꽃미남' 등 청춘물에 단골 주인공으로 캐스팅, 지난해 천만 영화 '7번방의 선물'과 '상속자들'로 20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박신혜는 보기 드문 자연미인인데다 배려심 깊은 성격, 거기에 연기 욕심과 성실성까지 갖춘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그녀의 미래는 밝다. 올해 영화 '상의원'으로 한석규 고수 유연석 마동석 등과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윤아는 KBS2 '총리와 나'에서 '허당기자' 남다정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보여줬던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정신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고, 2013년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도 그의 품에 안겼다. 청순가련형 여주인공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차세대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한 것. 더욱이 이승기와의 열애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바른생활 커플'로 호감형 이미지를 쌓고 있다. 올 2월에는 소녀시대로도 컴백한다. 소녀시대는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뒤 7년 여 동안 국내 최정상 걸그룹으로 군림해왔다. 또 해외 음원·음반 차트를 휩쓸며 일본 NHK '홍백가합전', 미국 ABC '라이브! 위드 켈리' 등에도 출연하는 등 한류스타로서 신기록을 세워왔다. 그만큼 2월 컴백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 준호 vs 성준, 여배우만 있나? 우리는 뜨는 태양
90년생 남자 스타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영화 '감시자들'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준호와 '구가의 서'에서 강렬한 인상을 선보인 성준이 그들이다. 준호는 2PM 멤버로, 솔로 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첫 연기 도전에도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등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런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준호는 올해 이병헌 전도연 주연의 블록버스터 '협녀:칼의 기억'으로 돌아온다. 극 중 준호는 율 역을 맡아 덕기(이병헌)의 수하로, 우연히 만난 설희(김고은)에게 사랑을 느끼는 젊은 무사 연기를 소화할 참이다. 화려한 액션 연기가 포함된 만큼, 배우로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상반기 2PM 컴백도 앞두고 있어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3'의 남자주인공 성준은 연초부터 바쁘게 활동 중이다. '로맨스가 필요해3'에서 빌보드 TOP 100에 속한 실력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주완 역을 맡아 김소연과 연상연하 로맨스를 펼친다. 아직 극 초반이지만 큰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 세련된 패션이 눈길을 끌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성준은 지난해 '구가의 서'와 영화 '명왕성'에 출연하면서 잇따라 호평받으며, 업계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다. 이후 미쓰에이 수지와의 열애설까지 더해지며, 화제의 검색어에도 오르기도. 성준은 현재 배우 생활에 집중하기위해 현빈과 신민아가 소속된 오앤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기고 가열찬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