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류현진의 옛 동료, 루이스 크루즈가 새 소속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언론들은 30일 지바 롯데의 새 외국인선수 크루즈가 전날 홈구장인 QVC마린필드에서 첫 훈련에 임했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크루즈의 움직임에 대해 "메이저리거로서 정평이 난 만큼, 내야 수비에서 부드러운 글러브 솜씨를 뽐냈다"고 평했다.
멕시코 출신인 크루즈는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의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주전 3루수로 시즌을 시작한 크루즈는 45경기서 타율 1할2푼7리 1홈런 6타점에 그친 뒤 방출됐다.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에도 16경기서 타율 2할2푼4리 5타점을 기록했을 뿐이다.
크루즈는 지난 2011년에 이어 또다시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 2008년 피츠버그서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다저스에서 뛴 2012년을 제외하곤 자리가 불안정했다. 그해 78경기서 타율 2할9푼7리 6홈런 40타점을 기록한 게 커리어 하이다. 계속된 마이너리그 생활 대신 새로운 도전을 택한 것이다.
크루즈는 훈련을 마친 뒤 "잔디의 감촉이 좋았다. 빨리 이 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며 일본 생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