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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피곤할 스타일? 男 "사치"-女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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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의 만남인 만큼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야 하지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유형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하면 가장 피곤할 것 같은 스타일 1위는 어떤 것일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834명(남성 414명, 여성 4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결혼하면 피곤할 것 같은 스타일 1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성의 경우 '사치'(168명/40.7%)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의심증'(135명/32.5%), '사사건건 간섭'(75명/18.2%), '짠순이'(36명/8.6%)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장모씨(33·남)는 "결혼을 하면 금전적인 부분은 아내에게 맡길 계획인데 돈 관리에 대한 개념 없이 사치를 부린다면 곤란할 것 같다"며 "꼭 비싼 백이나 물건을 사는 것 만이 사치가 아니라 쓸데없는 지출이나 아끼지 못하는 습관 역시 사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들은 '사사건건 간섭'(226명/53.9%)을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짠돌이'(89명/21.1%), '의심증'(82명/19.5%), '사치'(23명/5.5%) 순으로 조사됐다.

송모씨(29·여)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가정의 남편모습은 묵묵하지만 든든하게 옆에서 지켜봐 주는 모습이다"며 "특히 집안일에 관련해서는 나에게 어느 정도 일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꼼꼼한 성격을 넘어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간섭을 한다면 그 스트레스를 견딜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노블레스 수현의 김라현 본부장은 "마음에 안 드는 상대방의 모습을 부각시켜 볼 것이 아니라 상대가 보는 나의 모습,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인정하며 상대방의 부족함은 채워주고 함께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일 것이다"고 말했다.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