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23·레퀴야) 등 '홍명보호' 1991년생 공격수들의 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홍명보호에 젊은 공격수들의 부활과 약진은 더없이 반가운 뉴스다. K-리그 최고의 선수 김신욱이 진격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태극전사 23명 주전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1월 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은 지난 25일 도르트문트전에서 교체출전 2분만에 벼락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지난해 5월 18일 그루이터 퓌르트전 이후 무려 8개월만의 부활포였다. 사흘후인 29일 카타르리그 3년차 남태희의 3경기 연속 골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알 카르디야드전(3대1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25일 알아라비전(5대2 승) 2골과 알 코르전(3대1 승)추가골까지 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리그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을 신고했다. 2011~2012시즌, 10경기 5골, 2012~2013시즌 19경기 6골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남태희의 활약에 힘입어 레퀴야는 4연승, 카타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 최상의 기량으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알려진 대로 지동원과 남태희는 고등학교 시절인 2007~2008년 영국 레딩 유스팀에서 1년간 동고동락하며 막역한 우정을 쌓았다. 2011년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재회한 두 공격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동메달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치른 지동원은 26경기에서 8골을 기록중이다. 2011년 2월 터키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남태희는 이후 11경기에 나섰다. 남태희가 지난해 11월 스위스-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A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브라질월드컵의 꿈도 함께 꾸게 됐다. 서로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발전하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절친중의 절친'이다. 브라질월드컵의 해, 첫 출발이 좋다. 5개월 후 브라질의 그라운드에서 함께 뛸 날을 꿈꾸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