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는 '빙판 위의 F1'이라 불린다. 엄청난 스피드 이용해 얼음으로 된 트랙 위에서 썰매(봅)를 타고 내려와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트랙의 길이는 1200~1300m. 평균 시속은 135㎞,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50㎞에 달한다. 커브를 돌 때 느끼는 압력은 체중의 4배다. 봅슬레이는 '시작이 반'이라는 얘기가 있다. 50m 정도 썰매를 끌고가는 순간이 관건이다.
루지는 '썰매'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누워서 트랙을 내려간다. 1인승과 2인승으로 나뉘어 있다. 1인승은 하루에 두 차례씩 이틀 동안 레이스를 펼쳐 4차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인승은 하루에 두 차례 레이스를 펼쳐 기록을 합산한다. 재미있는 점은 2인승의 경우 한 팀 선수가 반드시 성(性)이 같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몸무게가 적은 여자는 기록에 불리해 남자 두 명이 타는 것이 더 이득이다.
스켈레톤은 남녀 각각 1인승으로만 경기를 치른다. 봅슬레이, 루지와의 차이점은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는 점이다. 또 봅슬레이와 비교해 조종장치가 없다. 썰매 위에서 팔다리를 이용, 무게 중심을 바꾸는 것이 선수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역시 스타트가 승부를 좌우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