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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위성우, AG 금메달 이끌 이견 없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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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유재학 감독(모비스)과 여자농구 위성우 감독(우리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됐다.

대한농구협회는 27일 2014 FIBA 농구월드컵과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농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당초 예상됐던대로 남자대표팀에는 유재학 감독이, 여자대표팀에는 위성우 감독이 선임됐다. 두 감독은 대한농구협회와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각각 국가대표팀 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았고, 감독으로 최종 결정됐다.

남자프로농구에서 '만수'로 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유 감독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3위에 입상시키며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일찌감치 KBL 이사회를 통해 2014년 국제대회를 맡을 대표팀 감독으로 결정된 상황이었다. 유 감독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4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을 치른 뒤 9월 19일부터 곧바로 이어지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유 감독은 일찌감치 농구월드컵,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원화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다. 한 팀으로 갈 것이다. 농구월드컵이 좋은 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혀온 바 있다.

위성우 감독도 지난해 공로를 인정받아 다시 한 번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됐다. 만년 꼴찌 우리은행을 우승팀으로 만든 뒤 대표팀 사령탑에까지 오른 위 감독은 지난해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숙적 일본에게 결승에서 패했지만 강호 중국을 2번이나 격파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대신, 여자대표팀은 남자대표팀과 다르게 팀이 이원화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제17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터키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5일까지 열린다. 아시안게임 기간과 딱 겹쳐 열려 대표팀을 동시에 출전시킬 수 없다. 여자농구는 금메달 획득이 더욱 시급한 아시안게임에 대표팀 1진을, 세계선수권에는 2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세계선수권에 나설 대표팀은 지난해 윌리엄존스컵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김영주 전 KDB생명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