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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전]김진수-이 용, 브라질 티켓 넘어 주전 자리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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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좌우윙백이 좌진수-우용 카드로 굳어지고 있다.

김진수(22·니가타)와 이 용(28·울산)이 새해 첫 평가전에서 만점활약을 펼쳤다. 김진수-이 용 콤비는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브라질행 티켓을 넘어 확고한 주전 자리까지 뿌리내린 듯 하다.

김진수는 은퇴한 이영표의 후계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경쟁자 윤석영(QPR) 박주호(마인츠)를 압도했다. 김진수는 코스타리카전에서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였다.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빈공간이 생길때며 어김없이 터치라인을 따라 위협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오버래핑 타이밍과 공격진과의 간격유지에서는 베테랑 윙백처럼 보였다. 크로스도 좋았으며, 장기인 롱스로인도 위협적이었다. 안정된 수비력도 돋보였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 데뷔한 이래 매경기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용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막판 A매치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 용이 완벽 부활에 성공했다. 한국의 코스타리카전 주 공격루트는 오른쪽이었다. 이 용은 장기인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 용은 직접 침투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적절한 패스를 연결하며 고요한의 스피드를 살려줬다. 상대가 거친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김창수의 부상과 신광훈의 대표팀 부진으로 무주공산인 오른쪽 윙백자리에 가장 완벽한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현대축구에서 좌우윙백의 중요성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홍명보 감독은 좌우윙백의 활용을 전술의 키포인트로 삼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김진수와 이 용의 존재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가장 큰 무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