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4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컷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의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80위(7오버파 222타)를 기록했다. 우즈는 ''MDF(Made Cut Did Not Finish)' 규정에 걸려 4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MDF 규정은 본선 진출자가 78명 이상일 경우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공동 70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3라운드 이후 시행하는 2차 컷 오프다.
3라운드에서 7타를 잃으며 최악의 하루를 보낸 우즈는 MDF 규정이 시행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차 컷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또 우즈가 기록한 79타(7오버파)는 2002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록한 81타와 지난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적어낸 79타에 이은 세 번째로 낮은 스코어다.
대회가 열린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가 통산 8차례나 우승을 기록한 코스라 충격을 더했다. 우즈가 이 대회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2011년 이후 두 번째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우즈는 17번홀(파4)까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타를 줄였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한 뒤 1번홀(파4)에서 3퍼트로 연속 더블 보기를 적어내 무너졌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42.86%)과 그린적중률(38.89%)에 그치는 등 불안한 샷 감각에 발목을 잡혔다.
한편, 이날 2타를 줄이며 8언더파 208타를 길고한 개리 우들랜드(미국)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마크 레시먼(호주)과 조던 스피스(미국)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노승열(23)이 공동 23위(3언더파 213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최경주(44)와 배상문(28)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