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국전력이 '세계 3대 공격수' 비소토의 데뷔에도 불구하고 9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25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0대3(23-25 18-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12월 8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대2로 이긴 후로 9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시즌 성적 4승15패로 승점 14점에 머물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밀로스 쿨라피치(몬테네그로)의 부상으로 선발한 대체 외국인 선수 비소토는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팀의 연패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이탈리아와 러시아를 거쳐 최근 브라질리그에서 뛰다 한국프로배구 무대에 오른 비소토는 공격성공률 59.37%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다만 범실을 10개나 저지르며 아직은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13득점을 올렸지만 서재덕이 4점에 그치며 맥없이 무너졌다.
러시앤캐시는 아르파드 바로티(헝거리)가 22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창단 후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러시앤캐시는 올 시즌 거둔 6승(13패) 가운데 절반인 3승을 한국전력으로부터 챙겼다. 또 6승 중 5승을 홈에서 챙겨 안방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6위 러시앤캐시는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서며 5위 LIG손해보험(6승13패·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