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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2' 한국 촬영 가능성,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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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물 '어벤져스'의 속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일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며 한국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편은 국내에서만 707만4867명(이하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등장하는 슈퍼히어들의 개별 작품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11년 개봉한 '토르:천둥의 신'은 169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참패했지만 '어벤져스'의 성공 후 개봉한 속편 '토르:다크월드'는 299만8807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어벤져스' 이후 사건을 다룬 '아이언맨3'는 900만1309명의 관객을 모으며 대흥행을 하기도 했다.

이같이 국내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어벤져스'의 속편이 한국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한국팬들이 흥분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그 진위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소문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촉발됐다. 네티즌 중 "'어벤져스2'가 강남대로와 청담대교 그리고 송도에서 촬영을 준비중이고 약 3300㎥(1000평)에 달하는 방송장비용 창고를 빌렸다. 악역에 우리나라 여배우를 캐스팅하고 올해 4월에 촬영을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등장한 것. 또 다른 네티즌은 "30분 분량 정도, 15회차 촬영"이라고 구체적 설명까지 내놔 이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같은 소문이 등장하자 '어벤져스'의 배급사 측은 "공식적으로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배우 마크 러팔로는 이 소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자신의 트위터에 "No plan at this moment for Avengers to Shoot in Korea, but the Marvel universe is big.(아직까지 한국에서 '어벤져스'를 촬영하는 계획은 없다. 하지만 마블의 세계는 거대하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예측은 엇갈리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어벤져스'가 우리나라에서 큰 흥행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국내 영화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데다 영화 촬영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꽤 매력적인 로케 장소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어벤져스' 같은 슈퍼히어로물은 대부분 CG가 영화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굳이 한국을 찾지 않더라도 촬영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본 레거시'가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촬영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에는 영화의 주인공인 '레이첼 와이즈를 촬영장에서 봤다' '한국배우가 출연한다'는 등의 루머까지 등장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극히 적은 분량으로 '이정도로 나올 것이면 뭐하러 한국까지 와서 촬영을 했나'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2015년에 개봉예정인 '어벤져스2'는 전편의 주인공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등이 그대로 출연해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연기파 배우 제임스 스패이더가 울트론이라는 사상 최강의 악당으로 분하고 '올드보이'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에 등장하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스칼렛 위치 역을 맡아 벌써부터 관심도가 높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