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난데없는 곳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첼시 로만 이브라모비치(47) 구단주의 연인 다샤 주코바(32)가 최근 자신이 편집장으로 있는 영국 패션지와 인터뷰를 했는데, 화보에 사용된 의자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반라의 흑인 여성이 누워 다리를 들고 있는 포즈의 디자인은 그로테스크하다 못해 충격적이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의자는 노르웨이 미술가 비야르네 멜고르가 성과 인종 문제를 소재로 이용해 나무로 제작한 문제작이다.
하지만 아무런 맥락 없이 주코바의 인터뷰에 사용되자 불쾌함을 느낀 독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주코바가 후폭풍을 예상 못하고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비난은 더욱 거셌다.
특히 안 그래도 종종 인종차별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EPL은 유력 구단 구단주의 연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는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장이 커지자 주코바는 2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의자는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이지만 부적절하게 사용된 점을 인정하다"면서 "난 인종차별을 혐오한다. 이 사진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패션 디자이너이자 잡지 편집장인 주코바는 2006년 이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동거하고 있으며 1남1녀를 두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