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설 명절기간 가장 피하고 싶은 집안 일로 '설거지'를 꼽았다.
다국적 청과기업 스미후루코리아(www.sumifru.co.kr, 대표 폴 쿠에켄)가 지난 16~22일 일주일 간 온라인 주부커뮤니티를 통해 30~50대 주부 745명을 대상으로 명절 가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부들은 '명절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가사'로 '설거지(42%)'를 꼽았다. 이어 '식사 준비(29%)'와 '차례상 차리기(19%)', '아이 돌보기(7%)', '대청소(3%)'가 '올 설에 피하고 싶은 집안 일'이라고 답했다.
주부들이 생각하는 '명절 기간 중 남편 도움을 가장 많이 받는 집안 일'은 '자녀 돌보기(23%)'였다. '설거지(17%)'와 '차례상 차리기(16%)', '대청소(11%)', '식사 준비(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무려 4명 중 1명 꼴로 '도움 받는 일이 없다(25%)'고 답해 부부간 명절 가사 부담이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이번 설에 준비하고자 하는 선물'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그 결과 '현금(42%)'이라고 답한 주부가 가장 많았다. 한우나 과일 등 '식품(33%)'이 그 뒤를 이었으며, '상품권(12%)', '생필품(5%)'이 3~4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미후루는 앞서 '설 용돈과 세뱃돈'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올 설에 양가 부모님에게 각각 드릴 용돈 액수'는 '20만원(35%)'이 첫 손에 꼽혔다. 그러나 '10만원(33%)', '10만원 미만(16%)' 등 '10만원 이하로 설 용돈을 챙겨 드리겠다'는 답은 절반에 가까웠다. 불황의 여파로 인해 주부들의 지갑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30만원(14%)'은 14%, '50만원 이상을 드리겠다''는 답변은 2%에 그쳤다.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의 찬바람은 올 세뱃돈 인심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중/고등학생 자녀 및 친지에게 줄 세뱃돈 액수'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주부가 '3만원(41%)'을 꼽았다. 그러나 '1000원(4%)만 주겠다'는 응답자도 있었으며, '10만원 초과'라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5만원(27%)', '1만원(24%)', '10만원(4%)'은 2~4위를 기록했다.
또 '초등학생 자녀 및 친지에게 줄 세뱃돈 액수'에 대한 조사에서는 가장 많은 주부가 '1만원(68%)'를 꼽았다. 그 뒤를 '3만원(15%)', '5000원(9%)', '1000원(5%)', '5만원(1%)'이 이었다. 역시 '10만원 초과'라고 답한 사람은 없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