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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비상' 리즈 무릎 부상, 최소 4개월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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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레다메스 리즈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했다.

LG는 23일 리즈가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이어지고 있는 스프링캠프 훈련에 더이상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부상이 리즈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무릎이다. 캠프가 열리기 전 개인시간을 보내다가 무릎을 다쳤다. 캠프 입소 후 곧바로 정밀검진을 실시했고, 오른 무릎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주변 인대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확인했다. LG는 일단 미세골절 부위 치료에만 6주, 치료 후 재활에 최소 2~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 출전을 떠나, 4개월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아무리 빨라야 6월 넘어 등판이 가능한 부상 상태다.

LG에는 대단한 악재다. 이번 시즌 한국무대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게 된 리즈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불같은 강속구는 기본, 지난해 일취월장한 제구력을 앞세워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한 리즈였기에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됐다. 메이저리그, 일본 진출설이 나돌았음에도 불구하고 LG는 공을 들여 리즈를 일찌감치 붙잡았다. 또,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이름값도 떨어지는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을 선택한 것도 리즈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순간 에이스를 잃음으로써 선발진의 중심축이 무너지게 됐다.

그렇다고 실망만 할 수는 없다. 에이스를 잠시 활용할 수 없지만, 다행히 LG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류제국 우규민 리오단에 신정락 김선우 김광삼 신재웅 윤지웅 등이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리즈가 돌아올 때까지 나머지 선발요원들이 의기투합해 버텨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LG의 입장에서는 리즈가 빠른 재활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여름에 건겅한 모습으로 복귀해주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