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자료 등을 인용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연간 성형시장 규모는 약 5조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성형시장 규모가 약 21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성형수술시장 규모는 전 세계의 4분의 1에 이르며, 인구대비 성형수술 비율은 세계 1위라고 한다. 이런 현실에서 대한민국 미혼남녀의 '외모 만족도'는 과연 얼마나 될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미혼남녀 외모 만족도'에 대한 분석결과를 22일 발표했다.
20대~30대 미혼남녀 1000명(남성 542명, 여성 458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의 결과를 보면 남성은 평균 42.6%가 본인 외모에 만족했으며, 여성은 40.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보다 남성들이 스스로의 외모에 다소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외모 만족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를 보면 '25~29세'는 44.9%, '30~34세'는 42.3%, '35~39세'는 36%가 자기 외모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별 외모 만족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연 소득 '2000만원 미만' 그룹은 30.4%,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38.1%, '3000 만원 이상~4000 만원 미만'은 49.2%, 4000 만원 이상~5000만원 이상'은 44.7%, '5000만원 이상'은 58.8%가 자기 외모에 만족한다고 답해, 연 소득이 높을수록 자기 외모에 만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학력별 외모 만족도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를 보면 고졸에 비해 대학원 졸 이상의 외모 만족도가 2.5배 정도 높았다. '고졸 이하'는 24.8%, '대졸(재학)'은 41.8%, '대학원졸(재학)'은 60.3%가 자기 외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명길 듀오 대표 연애코치는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자기자신에 대한 만족도 역시 증가할 수 있다"며, "삶에 대한 높은 자신감은 연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자만심과 과신은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13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 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42명, 여성 458명)을 대상으로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