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협의중인 아내를 폭행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훈련을 재개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기누가사 스요시 야쿠르트 구단 사장 겸 구단주 대행은 일본 언론을 통해 "현지에 파견된 구단 프런트로부터 발렌틴이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발렌틴은 일본팬을 의식한 듯 트위터에 'Arigato all my fans(팬여러분 고마워요)'라는 감사의 글을 올렸다.
발렌틴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집에 무단침입해 폭행을 하고, 침실에 밀어넣어 감금한 혐의로 체포됐다.그는 지난 주 보석으로 풀려났다.
2월 1일 시작되는 야쿠르트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쿠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25일 법원에 출두한다. 야쿠르트는 이날 법원이 발렌틴의 출국을 허용하면 신속하게 비자 취득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발렌틴은 지난 해 60개의 홈런을 터트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2001년 터피 로즈,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가 기록한 55홈런을 넘어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홈런 열풍을 몰고 온 발렌틴은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소속팀이 꼴찌를 했는데도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