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했던 야투성공률이 아쉽다."
동부가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팀의 위기를 해결해줄 만한 선수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주성은 부상 여파로 제 실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다.
동부는 19일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69대78로 졌다. 역전패였다. 전반은 오히려 34-33으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39-38로 앞선 7분53초부터 약 2분 40초간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반면 4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오리온스에 9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여기서 벌어진 격차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동부 이충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전에는 잘 했다가, (3쿼터에) 실책이 나오면서 패했다"고 평가했다. 하필이면 그간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팀의 간판선수 김주성을 투입한 시점부터 연속 실책이 나왔다. 김주성은 몸상태는 회복됐을지언정, 경기 감각은 아예 사라진 상태였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아직 훈련이 덜 된 상태다. 오늘은 시험적으로 넣어봤는데, 역시 정상적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부상이 회복된만큼 이제부터 경기에 넣어 감각이 돌아오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야투 성공률이 너무 저조했다는 점이다. 수비는 잘 됐지만, 2점슛을 넣지 못한 것이 결국 패배를 불러왔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동부는 3점슛을 10개나 넣었다. 그러나 야투 성공률이 40%에 그쳤다. 오리온스는 3점슛 7개를 성공했고, 경기 야투성공률은 47%였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