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의 카드 정보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다.
국내 카드 사용자는 다 해당된다'는 말이 돌 정도로 전무후무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고객 정보 유출 피해자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사회 지도층 인사와 연예인 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 규모는 도저히 가늠이 안되는 상태. 일례로, 국민카드 유출 확인 서비스를 이용해본 소비자들 중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다수 있다. 최대 19개에 달하는 개인신상 정보를 손에 넣고 있다면 어떠한 금융 사기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정보만 유출됐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민카드와 연계된 국민은행,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사실상 국내 모든 은행의 고객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대부분의 정보가 모두 털린 상황이나 다름없다. 검찰이 외부 유출이나 악용되는 것을 막았다고는 했으나 이후 어떤 2차 피해가 벌어질지 예측하기도 힘들다"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