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액션 스타 청룽(성룡)의 한국사랑. 못 말린다.
자신이 주연한 2014년 최신작 '폴리스 스토리 2014' 홍보차 17일 내한했다. 1년만의 한국 방문. 이날 오후 여의도 IFC 몰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청룽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열기는 청룽이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최고조에 이르렀다. 팬들은 일제히 "따거!"를 외치며 열렬히 환호했고, 건물 계단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의 함성에 청룽은 손을 들을며 화답했다. 80년대 영화 포스터와 직접 그린 그림 등 팬들의 정성껏 준비한 선물에 감사의 뜻을 표한 청룽은 자신의 액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레거시 영상을 보며 감회에 젖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오른 청룽은 능숙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나 성룡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나 반은 한국 사람이야!"라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 함성을 이끌어냈다. "매번 한국에 올때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내가 어려웠던 시절 나에게 잘해주고 많은 것을 준 곳"이라며 각별한 한국 사랑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서 자신이 직접 부른 OST를 무대 위에서 열창해 박수갈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청룽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히 레드카펫을 찾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무대위로 깜짝 등장해 청룽과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앞으로 제작될 '폴리스 스토리' 후속 시리즈에 최시원이 출연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청룽은 "한국 경찰과 중국 경찰의 합동 프로젝트 이야기를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어 최시원에게 뜨거운 포옹과 기습 뽀뽀를 날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년 선물을 준비한 청룽은 대형 복주머니에서 직접 번호를 추첨해 행운의 주인공들에게 직접 선물을 건네고 함께 포토타임을 가졌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성룡은 아직 한국에 발매되지 않은 자신의 CD를 직접 가져와 선물하며 마지막까지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내한 스타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고 뜨거운 한국 사랑을 보여준 세계적인 액션 스타 청룽. 이제껏 본 적 없는 최고의 팬 서비스를 선사하며 레드카펫 행사를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룽이 주연한 '폴리스 스토리 2014'는 오는 29일 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