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팀을 옮긴 지동원이 6개월 뒤엔 강호 도르트문트에 둥지를 튼다는 사실에 국내 팬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면 그 공백을 '한국인 지동원'이 메운다는 시나리오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은 레반도프스키의 대안으로 일찌감치 지동원을 낙점하고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동원은 이에 따라 6개월 임대 형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예열을 한 뒤 앞으로 4년간 클롭 아래에서 꿀벌 군단의 일원이 될 예정이다.
클롭은 지동원이 선덜랜드 소속이던 2013년 1~6월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됐을 때의 모습을 기억했던 것이 분명하다.
당시 지동원은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지동원과 같은 선수 맞나' 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친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역시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를 온 구자철과 함께 뛰며 당시 17경기에서 5골을 넣었고 두 코리안의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당시 최하위권에 있던 팀은 1부 리그에 극적으로 잔류했다.
당시 활약을 묶은 영상을 다시 보면, 단순히 득점 개수보다 골의 순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1m87 장신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슈팅 뿐 아니라 패스와 드리블 돌파가 매우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잉글랜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지동원은 6번째 출전 경기였던 2월23일 호펜하임전에 선발로 나와 전반 종료 직전 긴 다리를 이용해 로빙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이후 4월 14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선 2골 원맨쇼로 2대0 승리를 견인했고, 한 경기를 건너 뛰고 벌어진 27일 슈투트가르트 전(3대0 승)에선 종료 5분전 쐐기골로 완승을 자축했다.
0대3으로 패한 최강 바이에른 뮌헨전에선 2명을 전광석화처럼 제치고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 선언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5월11일 그로이터 퓌르트와의 최종전에선 2-1로 앞선 후반 30분 팀의 잔류를 확정짓는 쐐기골은 한국과 독일 팬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했다.
국내 팬들은 지동원이 레반도프스키를 대체할 선수라는 사실에 놀라움과 의구심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지만, '선수 키우는 재미'를 느끼는 클롭은 지동원의 활약을 통해 분명 레반도프스키 수준의 성장 잠재력을 엿보았음에 틀림없다.
이제 남은 시즌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해 클롭에게 그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해야하는 게 지동원의 몫으로 돌아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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