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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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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라고 생각하기 쉽다. 정확히 '디스크(추간판)'란 명칭은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완충시켜주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수핵을 지칭하는 말이다.

잘못된 자세나 외부충격 등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디스크가 밖으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병을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한다. 특히 많은 디스크 중에서도 인체의 무게중심과 중력을 가장 많이 받는 요추 4번과 5번에서 허리디스크 증상이 빈번히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를 일으키는 원인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평소 올바르지 않은 자세나 사고 등 허리에 자극과 충격을 가하게 되면 디스크가 눌리게 되고, 그 압력에 의해 반대편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의 전형적인 증상은 '특별한 힘을 가하지 않아도 허리가 계속 아프다', '허리는 아프지 않은데 다리가 저리다', '서 있는 것 보다 앉아 있을 때가 더 아프다', '다리가 당기는 증세가 오래 지속된다' 등의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만약 허리디스크가 의심된다면 집에서도 간단하게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똑바로 눕고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경우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흔히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허리와 엉치, 다리 등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x-ray, CT, MRI 등의 방사선 검사를 하게 된다. x-ray는 단순 방사선 검사로 척추뼈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는 발견할 수 없어 정밀검사를 동시에 시행하게 된다.

CT 검사는 퇴행성 질환, 척추관 협착증 등을 판단하기에 용이하나 척추의 단면밖에 보이지 않고, 척추신경 등이 MRI에 비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MRI를 사용하고 있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박종수 과장은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80%는 적절한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 6개월 정도면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며 "물론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가 100%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재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더라 할지라도 정확한 전문의의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증세가 발생하면 우선 보존적 치료라 하여 물리치료와 교정치료 등을 통해 증세를 호전시키는 치료를 시작한다. 대다수의 환자들이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세가 많이 호전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의 10% 정도로 적다.

이어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박종수 과장은 "허리디스크는 외부의 충격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많다"며 "다리를 꼬거나 너무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너무 꼿꼿하게 허리를 세워 앉는 자세도 허리에 무리를 준다"고 전했다.

한편, 비만 또한 척추에 부담을 주어 좋지 않으며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허리뿐만 아니라 모든 건강에 이롭다. 허리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작은 일이라도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어느 날 갑자기 닥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가 병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꾸준한 스트레칭과 작은 습관 하나가 허리를 튼튼하게 유지시켜주는 비결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