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SK를 물리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88대75로 승리했다. LG는 제퍼슨 뿐만 아니라 김영환 유병훈 박래훈 등 외곽슈터들이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다양한 공격으로 SK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수비에서는 2-3 지역방어를 앞세워 상대의 골밑 장악을 무력화시켰다.
경기후 LG 김 진 감독은 "경기전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 승부가 날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게 높이, 즉 리바운드 싸움이었다. 2,3차전서 SK에 승리해 자심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고 어웨이 경기라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다. 그 때문에 쉽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백업으로 들어간 기승호 김영환 유병훈이 기대 이상의 기량을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방어에 대해서는 "지역 방어를 길게 썼는데, 의외로 잘 맞아떨어졌다. 상대가 오히려 (지역방어에)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퍼슨은 33득점에 17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 감독은 "제퍼슨에게 심스든 헤인즈든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적극성을 가지고 플레이하라고 주문했다. 그게 잘 됐다. 그러면서 외곽 찬스가 났고, 내외곽에서 역할들을 충분히 해줬다. 종규를 빼고 영환이를 투입한 것은 수비 때문이었다"며 "오늘 같은 경기가 앞으로도 모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