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으로서는 큰 결단이었다.
SK와 삼성은 15일 김동우와 우승연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임동섭의 부상으로 외곽 라인이 약해진 삼성 김동광 감독이 문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문 감독은 이날 LG전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가장 큰 이유는 김동우가 선수 생활 막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문 감독은 "이틀 전 김동광 감독님한테 전화가 왔다. 도와달라고 하시더라. 사실 김동우가 우리팀에 있는 것보다 삼성으로 가면 기회가 많아진다. 고민을 했지만, 선수의 앞길을 위해 흔쾌히 응했다"고 밝혔다.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김동우는 16일 KT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그렇다면 SK로 오게 된 우승연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문 감독은 "(김동우와)같은 포지션이라 선택했다. 우승연은 (정규리그)우승 경험이 있다. 우승의 기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데려왔다"면서 "문태종이나 문태영 등 3번 슈터들을 막을 수 있는 수비력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2008시즌 삼성에서 데뷔한 우승연은 이듬해인 2008~2009시즌 모비스로 옮겨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문 감독은 당시 우승연의 활약상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문 감독은 "승연이가 오늘 팀에 합류했다. 아직 정식 등록을 안해 벤치에 앉을 수 없지만, 오늘 경기는 다른 곳에서 지켜볼 것"이라며 "박상오 주희정 등 최근 데려온 선수들이 우승의 기를 가지고 있듯 우승연도 우승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승연은 오는 17일 모비스전부터 SK 소속으로 뛸 예정이다. 잠실학생=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