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고 싶다.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
1억 달러 사나이 추신수(텍사스)가 2주여간의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15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말 텍사스 레이전스와 초대형 FA 계약을 한 후 귀국했다. 당시 7년에 1억3000만달러(세전)에 사인했다. 한화로 따지면 13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추신수는 출구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약 보름 동안 매우 알차게 보냈다. 이제 돌아가면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텍사스가 날씨가 덥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훈련 방법을 물어보고 빨리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는 사구를 줄이고 싶다. 이제는 내 나이도 적지 않기 때문에 아픈 걸 참아가면서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사구가 많기로 유명하다. 또 그는 "내 목표는 200홈런에 200도루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출루하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 텍사스가 나를 영입한 것도 나의 여러 가지 장점을 좋게 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월드시리즈에 나가서 우승하는게 꿈만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미국에 도착하는 대로 애리조나에서 텍사스로 이사를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